순천에서 3개월 만에 결혼준비하기(1)
순천 예식장 견적비교(파티움 vs 마리나)
스드메, 홀패키지, 다이렉트 결혼준비
그런 게 다 뭐냐고...... 혼돈혼란의 첫 달 준비기록
결혼준비는 1년 걸린다는 말에 올해 결혼식 못하려나 하다가
그래도 3개월만에 예식장도 잡고 우당탕탕 준비하는 중입니다.
같이 산지 3년 정도 되니, 결혼식의 의미가 좀 없어지던 찰나
올해는 진짜 그래도 해야 하지 않냐는 말이 계속 나와서
원래 올해 가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해 여름(6월)으로 당겨질 줄이야 ㅋㅋ
저처럼 급하게 준비하며, 용어도 모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조금의 기록을 해보려고요.
저처럼 딱히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없고, 이것저것 따지기 싫은 분들께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며 글을 작성해 볼게요!
순천에서 다이렉트 결혼준비 가능할까?
순천에서도 '다이렉트 결혼준비' 해보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저의 경험을 써보겠습니다.
원래 '다이렉트 결혼준비'로 결혼식 비용 세이브하고
오히려 돈도 번다고 해서 네이버 블로그에 기록 겸 정보 공유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카페 가입도 해놨었어요.
카페에 연락처도 남기고, 홈페이지 가입하고 연락을 기다리는데 연락이 안 오더라고요.
분명 상담신청을 남기면 스드메*를 계약하든, 웨딩플래너*를 소개 받든 뭐 말이 있을 거라고 했거든요.
* 스드메 : 스튜디오, 드레스, (헤어)메이크업. → 스튜디오 : 결혼 전에 앨범 사진 찍는 거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모바일 청첩장에 들어가는 사진 찍는 겁니다. 스튜디오 사진 찍을 때 헤어 메이크업하고 드레스도 대여하기도 해서 헷갈릴 수 있는데 같은 건 아닙니다. / 드레스 : 결혼식날 입을 드레스 고르는 거. 드레스 피팅 혹은 초이스한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그겁니다. / (헤어)메이크업 : 메이크업 할 때 헤어까지 다 만져줘서 헤어라는 말은 생략하고 '메'라고 하는 건데요, 결혼식 당일에 메이크업받는 겁니다. 여기에 나도 물론 포함이지만 혼주(양가 부모님) 메이크업도 포함시키는 게 편합니다.
* 웨딩플래너 : 결혼의 전반적인 모든 플랜을 신랑신부 대신 짜주는 분이에요. 대신 예식장과 스드메, 스냅사진 등등 비용 비교해 주고, 예약 잡아주고 해 주십니다. 제 친구는 직장 다닐 때라 했었다고 바쁘면 하는 거 추천한대요.
다시 한번 문의를 남기니 제가 순천이라 광주지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상담해 보니 스드메는 광주에서 계약하고, 예식장은 순천에서 하면 된다고 하는데,
순천 대부분 예식장이 메인 시간대(12시~2시)는 무조건 홀패키지*로 진행해야 하니
(무조건인지는 실제로 확인은 안 해봄. 애초에 홀패키지로 견적을 받아서)
* 홀패키지 : All package, 처음에 홀패키지라 했을 때 무슨 식장 홀로 이해했는데 상담받으면서 이게 올패키지인 걸 알았습니다 ㅋㅋ 식장에 스드메를 모두 포함하는 걸 홀패키지라고 합니다.
순천분들은 대부분 결국 안 하더라며 그래서 전화를 안 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어이없긴 함. 그래도 이야기는 해줘야지.)
그때 제 생각은 '무슨 스튜디오 촬영하러 광주까지 가냐~'라는 생각이어서(로망이 딱히 없었습니다ㅋ)
블로그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한다는 '다이렉트 결혼준비'는 포기했어요.
원래 스드메가 400 정도인데, 순천에서 오고 다이렉트 결혼준비 통해서 가니 300까지 해주신다고 했는데,
홀패키지가 더 쌀 수도 있고, 다이렉트 해봤자 얼마 할인 못 받겠다 싶어서 안 한 거예요.
근데 애초에 순천 예식장도 다 광주 스튜디오 업체와 계약이 돼있더라고요 ㅋㅋ
그냥 순천에서는 스튜디오 촬영 자체가 안 되는 거였습니다...(집순이의 절망)
스드메 광주에서 하시는 거 괜찮고,
또 블로그 활발하게 해서 돈 벌고 싶으신 분들은
'다이렉트 결혼준비'로 해보셔도 좋을 것 같긴 한데,,
현실적으로 스튜디오 촬영은 그렇다 쳐도
본식 드레스, 본식 메이크업 모두 광주에서 진행하는 건 진짜 좀 무리지 않나요...;
흠.. 순천 사람들은 다이렉트는 솔직히 불가하다고 봐야 될 듯하네요.
결론은 순천에서도 '다이렉트 결혼준비' 가능하긴 하지만 현실적으론 힘들 것 같다!
2025 순천 예식장 현황과 파티움 vs 마리나 견적 비교
일단 제가 순천예식장을 검색해서 찾아본 결과 9개 정도 나오더라고요.
-더혜윰 X-26년도상반기까지 자리 없음
-아모르 X-12월만됨, 저녁시간뿐
-파티움(상담 3/8 1시반) - 6월 있음
-아네스 X-주차공간협소
-마리나(상담 3/8 4시) - 6월 있음
-봄날 X-한정식
-그랜드 X-소규모
-에코그라드호텔 X
-오앤하우스 X-야외, 스몰웨딩
스몰웨딩 관심 없고, 어차피 내 지인들은 별로 없고 ㅋㅋ
양가 부모님 지인분들이 오실 텐데, 그럼 그냥 평범한 게 최고라 생각하며
한정식이나, 소규모 웨딩, 야외 웨딩, 주차공간 협소한 곳은 모두 제외하고
더혜윰, 아모르, 파티움, 마리나에 전화해서 올해 상반기에 자리가 있는지부터 여쭤봤습니다.
- 더혜윰은 순천에서 역시나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라 내년 상반기까지 자리가 꽉 차 있다고 하더라고요.
- 아모르도 타지에서 들어오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그런지 12월만 자리가 있었고,
- 파티움과 마리나만 상반기에 자리가 있다고 해서 바로 그 주 토요일에 상담을 잡았습니다.
일단 파티움, 마리나 견적 비교 먼저
저희가 그냥 만든 표에 적은 거고, 할인 같은 거 살짝 잘못 들어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략적인 합계 견적 금액만 참고해 보세요.
어차피 이 글 보셔도 다시 하나하나 내가 따져보고 결정해야 하는 거잖아요.
저는 홀패키지를 전제로 견적을 비교했고, 매번 할인 금액이 달라질 수도 있는 거고요. 대략적으로, 참고만 하세요!
어디서 듣길 결혼식 하면 천만 원 든다길래 뺄 거 빼면 그래도 그 정도는 안 나오겠거니 했거든요ㅋㅋ
근데 정말 천만 원이라는 견적이 나와버리네요.
계산해 보니 대부분 밥값으로 많이 들겠더라고요.
선택인 부분 모두 넣으니 이 금액이긴 한데 아무리 안 들어도 900은 나올듯해요.
제 결론은 150명이면 파티움이 싸고, 200명 이상이면 마리나가 싼 거예요.
마리나가 보증인원* 200명일 때 밥값이 싸거든요.
파티움은 200명이라 해도 밥값을 더 깎아주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하객들이 많이 올 것 같으면 파티움은 주차공간이 너무 좁아요.
* 여기서 보증인원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는데, 보증인원이라는 게 식사하는 인원 150명 보증하냐, 그럼 홀패키지 비용 깎아줄게 이런 개념이에요.
정말 하객수가 내 예상보다 너무 안 와서 보증인원 150명 계약해 놓고 100명 온다 해도 150명 인원 모두 결제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고, (50명 밥값만 해도 거의 230만 원)
보증인원을 100명으로 잡으면 홀패키지를 할인 못 받는 그런 각각의 장단점이 있죠.
마리나는 보증인원을 200명으로 잡으면 밥값이 42,000원(42,000원인지 41,000원이었는지 확실히 기억이 안나요.)으로 확 깎이는 장점이 있어서, 하객수가 200명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시면 마리나가 훨씬 이득! 근데 딱 200명이면 별 차이는 없긴 해요 ㅎㅎ
파티움과 마리나 모두 보증인원을 150명 이하로 잡아서 홀패키지 비용 할인 못 받고 그대로 모두 결제한 분들도 있다고 했으니, 정말 나는 하객수가 없다 싶으면 그쪽으로 생각해 보셔도 될듯해요. 그래봤자 홀패키지보다 밥값이 더 듭니다.
파티움과 마리나 견적 금액 비교만 놓고 봤을 때는 별 차이가 없어서, 이제 저희의 선호도 문제로 넘어왔어요. 저는 어디 예식장을 선택했을까요? 그건 다음 2편에서 자세하게 다뤄볼게요!
순천에서 3개월 만에 결혼준비하기 1편, 예식장 견적비교, 홀패키지, 스드메, 다이렉트 결혼준비에 대한 글을 마칠게요!